부산 맛집 best
요즘 퇴근길마다 저녁 메뉴를 너무 늦게 정하게 되네요.
사촌언니랑 바람 쐬러 나왔다가 부산 맛집으로 저장했던 곳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코너 건물이라 횡단보도 건너며 간판이 바로 보였어요.
붉은 배너에 적힌 꽃게뚝배기 가격도 먼저 읽혔고요.
부산 맛집 찾아둔 메모를 다시 볼 필요는 없었네요.
초록 의자와 나무 테이블이 섞여 있었어요.
벽 진열장에 피규어가 꽤 많아서 언니가 한참 봤네요.
창가 쪽 손님들도 조용히 식사 중이었어요.
반찬은 작은 스텐 그릇에 나왔어요.
빨간 나물엔 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요.
게장 기다리며 하나씩 집어 먹었습니다.
'박민호 간장게장 연구소'
게랑 새우, 전복이 한 접시에 나오니 상이 갑자기 복잡해졌어요.
부산 맛집이라고 적어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전복장 옆으로 새우장도 같이 있었어요.
간장에 깨가 떠 있고 고추 조각이 보였네요.
언니는 전복부터 젓가락으로 집었어요.
밥은 무쇠솥째 나왔어요.
주걱으로 눌러 누룽지 만들던 손이 괜히 바빠졌네요.
마지막에 물 부을 생각으로 조금 남겨뒀어요.
장갑 끼고 게살을 발라냈어요.
주황빛 알 사이에 매운 고추가 꽤 들어가 있더라고요.
부산 맛집 검색할 때 왜 게장 사진이 많았는지 알겠어요.
언니는 밥그릇을 들고 게딱지 쪽부터 먹었어요.
김에 올릴지 밥에 비빌지 잠깐 고민하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양파절임만 계속 집었습니다.
숟가락에 밥이랑 양념 게살을 같이 올렸어요.
한입 먹고 물컵부터 찾게 되는 매콤함이 있었네요.
그래도 밥알은 자꾸 더 퍼지더라고요.
게 다리를 벌리니 속살이랑 알이 보였어요.
밥 위에 살짝 올려 먹고 손가락을 닦았습니다.
부산 맛집 한 군데 적어둔 날은 이상하게 메모장이 뿌듯해요.
집에 와서도 차 안에서 들은 노래가 계속 맴도네요.
내일은 알람 한 번에 일어나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ㅎㅎ
전체적인 느낌
기장에서 한 끼를 찾다가 들렀는데 부산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느껴졌어요. 간장게장은 밥과 잘 어울렸고 상차림도 차분해 천천히 먹기 좋았어요. 함께 간 사람과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먹었어요. 간장 맛이 과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기장 쪽 부산 맛집을 찾을 때 든든한 한 끼로 기억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