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양념게장 밥과 함께 먹기 좋은 게장 한상
기장양념게장 생각이 나던 건 며칠 전부터였는데, 비가 오락가락해서 괜히 뜨끈한 밥부터 떠올랐어요.
오전 내내 화면 보다가 동료 둘과 밥 먹으러 나왔고, 이번엔 기장양념게장으로 정했네요.
입구 앞에 사람들이 서 있어서 저희도 잠깐 기다렸어요.
유리문 옆 꽃게뚝배기 적힌 배너를 보니 배가 더 고파지더라고요.
줄이 길게 늘어진 분위기인데도 다들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쪽은 조명이 여러 줄로 달려 있어서 생각보다 환했어요.
셋이 앉으니 테이블이 반찬 그릇이랑 밥으로 금방 차더라고요.
동료 한 명은 앉자마자 물부터 찾았는데 저는 젓가락부터 들었네요 ㅎㅎ
생선구이 위에 파랑 깨가 솔솔 올라가 있었어요.
양념이 묻은 부분을 밥에 살짝 올려 먹으니 자꾸 손이 갔고요.
게장 먹기 전에 반찬부터 비우면 안 되는데 조금 먹어버렸네요.
기장양념게장 접시에 새우랑 전복도 같이 담겨 나왔어요.
양념 묻은 게살을 발라 밥 위에 올리니 동료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요.
옆에 있던 양념홍합무침도 매콤해서 중간중간 집어 먹었어요.
새우는 껍질째 들고 보니 양념이 반짝거렸어요.
전복장도 한입씩 나눠 먹었는데 쫀득한 쪽은 제가 더 찾게 되더라고요.
손에 양념 묻을까 봐 냅킨을 옆에 두고 먹었네요.
뚝배기에는 조개가 아니라 전복이 들어 있었어요.
국물 한 숟갈 뜨니 뜨거워서 바로 못 먹고 잠깐 식혔네요.
잡곡밥이랑 김치까지 놓여 있으니 한 상이 꽤 든든했어요.
기장양념게장 살 위에 올라간 주황색은 꽃게 알이었어요.
장갑 끼고 게딱지랑 몸통을 잡으니 양념이 손끝까지 묻더라고요.
참깨랑 다진 고추가 붙은 부분은 매운맛이 살짝 남았어요.
맞은편 동료 둘도 게살을 밥그릇 쪽으로 계속 옮기고 있었어요.
말수가 줄어든 걸 보니 다들 배가 고프긴 했나 봐요 ㅋㅋ
국 한 번, 밥 한 번 먹는 흐름이 은근 바빴네요.
기장양념게장 조각을 들고 있으니 양념이 꽤 진하게 보였어요.
밥에 비빌 만큼만 덜어 먹었는데도 숟가락이 계속 움직였고요.
처음엔 밥을 남길 줄 알았는데 결국 다 먹었네요.
게딱지에 남은 양념까지 접시에 모아두고 마지막으로 비볐어요.
새우랑 게 다리가 섞여 있어서 한 숟갈마다 모양이 조금씩 달랐고요.
기장양념게장 먹은 날은 오후 내내 물을 자주 찾게 되더라고요.
퇴근길에 비가 다시 와서 우산을 괜히 안 챙겼나 싶었어요.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요 ㅠㅠ
한줄 총평
기장에서 한 끼를 고민하다 들른 곳인데, 상차림이 차분하게 나와 식사 흐름이 편했어요. 기장양념게장은 밥과 곁들이기 좋았고, 짠맛이 과하게 남지 않아 끝까지 부담이 덜했어요. 게살을 발라 먹는 동안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네요. 전체적으로 화려하기보다 든든한 한 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다음에 근처에 오면 기장양념게장 생각이 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