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간장게장 어디서 먹을까 찾다가 들른 곳
기장간장게장 생각이 나던 날이었는데, 요즘 퇴근하면 저녁 메뉴 고르는 것도 귀찮더라고요.
회사 언니랑 기장 쪽 볼일 마치고 밥부터 먹자며 들어갔어요.
빨간 간판이 모퉁이에서 바로 보였어요.
앞에서 메뉴판 보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도 잠깐 멈췄고요.
기장간장게장 찾던 날이라 망설이진 않았네요.
안쪽은 식사하는 테이블이 꽤 차 있었어요.
벽 선반에 소품이 있어서 집밥집 같은 느낌도 났고요.
언니는 앉자마자 물부터 벌컥 마시더라고요 ㅎㅎ
깻잎 아래에 감자샐러드가 담겨 나왔어요.
검은깨가 콕콕 뿌려져 있어서 먼저 한 숟갈 먹었네요.
게장 먹기 전에 입을 좀 달래기 괜찮았어요.
'간장게장 한상'
꽃게랑 새우, 전복이 한 접시에 같이 놓였어요.
기장간장게장이라더니 접시가 생각보다 꽉 차서 언니랑 눈 마주쳤네요.
장갑 끼고 새우부터 들었어요.
전복장도 같이 있어서 하나씩 나눠 먹었는데 손에 양념이 묻어도 그냥 계속 먹게 됐고요.
휴지 한 장을 무릎에 올려두길 잘했네요.
뚝배기 국물에는 게 다리와 무, 전복이 보였어요.
숟가락으로 건져 먹으니 대파 향이 먼저 났고요.
중간에 뜨거워서 둘 다 말수가 잠깐 없어졌어요.
게딱지 안쪽에 꽃게 알이 주황빛으로 남아 있었어요.
살 발라내는 데 손이 좀 갔지만 그 시간도 은근 조용해서 괜찮더라고요.
기장간장게장 먹을 땐 장갑이 꼭 필요하네요.
언니는 작은 그릇에 게살을 따로 모았어요.
저는 옆에서 밥을 조금씩 덜어 먹었는데 접시가 크니 자꾸 다음 게를 고르게 됐고요.
관광객처럼 사진도 몇 장 찍다가 다시 먹기 바빴네요.
양념 묻은 살은 밥이랑 같이 담아 먹었어요.
손에 들고 있던 조각이 생각보다 커서 한입에 넣진 못했네요.
매운맛 때문에 물을 한 번 더 마셨어요.
마지막엔 내장과 꽃게 알을 밥 위에 올렸어요.
숟가락으로 으깨니 밥 색이 금방 달라지더라고요.
기장간장게장 먹고 나오니 저녁까지 배가 안 고팠어요.
집에 와서 알람 맞추는데 벌써 월요일 일정 생각나서 괜히 피곤하네요.
이번 주는 커피를 좀 줄여볼까 해요 ㅠㅠ
정리하자면
기장간장게장을 먹으러 들렀는데, 상차림이 나오니 한 끼를 차분히 즐기기 좋았어요. 간장 맛은 밥과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게살을 발라 먹는 동안 식사에 집중하게 됐어요. 과하게 자극적이라는 느낌보다 편안하게 먹기 좋은 쪽에 가까웠어요. 함께한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먹으니 더 든든했어요. 기장에 다시 오면 기장간장게장이 생각날 듯해요.